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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사건을 소재로 다룬 KBS2 드라마 ‘마녀의 법정’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편하게 작품 이야기 좀 할까. 매니저한테 말하지 말고.”

여자 신인 배우 A씨는 갑작스런 문자에 깜짝 놀랐다. 상대방은 며칠 전 드라마 오디션으로 처음 만난 지상파 방송국 PD B씨였다. B씨는 오디션 내내 심드렁한 표정이었다. A씨는 이번에도 떨어졌다고 낙심했다. 그러던 중 B씨의 연락은 동아줄처럼 느껴졌다. 마음이 바뀌기 전에 답장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때 B씨가 보낸 주소가 눈에 들어왔다. 방송국 근처 오피스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니저에게 먼저 전화했다. 매니저는 외쳤다. “절대 혼자 가면 안돼.” 

국내에서 미투(#METOO) 운동이 전개되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연예계다. 현재 전 세계적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게 지난해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이었다. 기네스 팰트로·안젤리나 졸리·애슐리 주드·로즈 맥고완·셀마 헤이엑 등 수십명의 여배우들이 과거 그에게 당한 성추행을 털어놨다. 우마 서먼도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웨인스타인에게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연예계도 여성 구성원들의 성추행에 대한 노출 위험은 할리우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다. 또 피해자, 가해자들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면면이라는 점도 흡사하다.

여배우 C씨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추행을 당했다며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함께 출연한 배우 조덕제를 고소했다. C씨와 조덕제의 문제는 주장하는 내용에 서로 차이가 있어 향후 재판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 영화 촬영이란 미명 아래 여배우들이 신체적·언어적 추행을 당했다는 폭로는 종종 있었다. 법적인 대응으로 이어진 사례는 드물었다. 조덕제는 “C씨의 하체에 손을 대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2심에선 조덕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했다.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계약직 교사를 성추행하는 교장에게 복수하는 에피소드를 다뤘던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방송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MBC 드라마 PD D씨는 상습 성추행 혐의로 대기발령 상태다. D씨는 지난해 같은 드라마 제작진이었던 편집 PD E씨를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인 F씨는 여사우협회에 이를 제보, D씨는 현재 인사위원회 회부를 앞두고 있다. D씨는 꾸준히 히트작을 연출한 유명 PD다. 익명을 요구한 MBC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D씨의 위치 때문에 쉬쉬하는 분위기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들 긴장하는 분위기다.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최근 시작된 연예계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이는 극히 일부라는 지적도 있다. 상대적 약자인 여성 배우나 여성 스태프 등이 당한 성추행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예계란 배경이 지닌 특수성도 이유 중 하나다. 연예계는 작품에 따라 출연자와 스태프가 뭉치고 흩어진다. 감독이나 PD, 그것도 이름이 알려진 스타 감독 혹은 스타 PD의 권력은 상당하다. 이들의 눈 밖에 나거나 불미스러운 소문이 있으면 피해자임에도 불이익을 당한다는 우려가 만연해 있다.  

관계자들은 D씨의 사건에 대해 그나마 피해자가 편집 PD였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는 게 가능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지난해 MBC에는 유사한 사건이 또 있었다. 드라마 PD인 H씨는 출연자의 스타일리스트를 성추행해 문제시 됐다. H씨는 여성 스태프 전부를 불러 모아 사과문을 읽었다. 방영 중인 드라마는 종영을 몇 회 남기지 않고 갑자기 PD가 교체됐다. 의아한 상황이었지만 배우들의 사기를 고려해 대외비로 부쳐졌다. 현재 해당 PD는 MBC를 떠났다. 

성추행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대방을 고소하거나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방법도 있다. 자신이 성추행으로 피해를 입었음을 증거를 통해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장수혁 가현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자신이 성추행을 당했음을 입증하는 직접적인 증거 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사후 가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문자 메시지나 통화 기록, 혹은 현장을 목격한 증인 확보 등이 중요하다”면서 “나아가 성범죄 예방을 위한 성희롱 처벌 규정을 신설하고 기존 성추행 등 범죄에 대한 양형을 높이는 논의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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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가현법률사무소

등록일201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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